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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발매된 이선희의 6집이다. 싱어게인에서 서기가 리메이크해서 부른 버전이 너무 좋아 올만에 오리지널로 들으려고 씨디를 하나 꺼내 보았다. 파워풀한 보컬, 서정적인 가사, 웅장한 instrument는 벌써부터 나를 설레게 한다. 이선희란 가수가 어릴 적 아버지와 좋은 추억이 있는 음반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선희 Discograph를 통틀어 개인적으로 최애하는 음반이라… 죽을때까지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비오는 날 담배 한 대를 태우며, 이선희 6집을 담담히 들어본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미국교표 대표로 출전하여 예선에서 금상을 수상했던 강수지는… 1989년 가수 데뷔를 위해 귀국을 하게 되고, 인연이 있던 배우였던 송승환을 통하여 1990년 1집을 발매하게 된다. 1집은 환 퍼포먼스의 제작 아래, 장혜리의 히트곡들을 만들고, 기획했던 작곡가 김지환이 디렉터로 참여했고, 윤상, 박주연, 지예, 송홍섭 등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1집은 신세계음향에서 LP, CD, 카세트로 발매 되었고, CD는 두 차례라 발매가 되었다. 초판은 당시 CD가 보급되던 시기였고, 당시 많이 보급이 안되었던 시기이기에… 신세계음향에서, 메아리 테스트본이라고 해서, 메아리 로고를 넣어, 소량으로 발매했었다. 이후 인기가 많아 불티나게 팔린 앨범이나, 인지도가 있는 뮤지션의 앨범은 후에 메아리 로고를 넣지 않은 신세계음향 로고로 재발매가 이루어졌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건 메아리 테스트본 초판으로서, 잘 보이지 않은 편이기도 하다.

타이틀곡인 ‘보라빛 향기’ 도 좋지만, ‘나를 사랑하겠어요’ 이 곡도 이 앨범을 듣는 묘미 중 하나다. 청순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수지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고, 지금 들어도 너무 좋은 곡이다. 이외에도 자신이 직접 가사도 쓰고, 직접 작곡한 곡들도 자신의 이름이 새긴 음반에 수록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자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들어도 명반이라, 모르시는 분들도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

1993년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로 가수 데뷔를 했고, 김완선에 이어 ‘한국의 마돈나’ 계보를 잇고 있는 엄정화의 1집 앨범이다. LP와 테잎은 아세아레코드에서, CD는 삼성 나이세스에서 발매됐다. 손무현, 아침의 유정연, 故 신해철 등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여 주었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주제곡인 ‘눈동자’ 라는 곡이 히트하게 된다. 필자도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OST CD를 가지고 있고, 엄정화의 ‘눈동자’가 수록되어 있어서 그 앨범으로 만족하려 했다. 하지만, ‘눈동자’ 이 곡이 너무 좋았고 그 외의 수록곡들도 필자의 맘에 쏙 들었기 때문에, 구매하자고 맘 먹었고, 며칠 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운 좋게 나온 매물을 구입을 하게 되었다.

자켓이다. 미모부터, 자켓 일러스트가 도도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나는 것이 묘한 끌림을 준다. 손무현, 아침의 유정연, 신해철이 이 음반의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다 보니, 곡 분위기가 세련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특히 타이틀 곡 ‘눈동자’는 신해철의 자작곡이라 그런지 Instrument부터 마왕의 향기가 짙게 나는 편이고…. 개인적으로 엄정화 Discography 중에서는 완성도가 꽤 높은 음반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뒷면이다. 총 8곡의 댄스와 발라드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곡에는 19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미디와 시퀀서를 이용한 컴퓨터 사운드 반주를 도입했으며, 1집 앨범으로 엄정화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눈동자’란 곡이 엄청 히트하게 됨으로서 엄정화는 배우가 아닌 가수의 커리어를 걷게 되고, 이후 ‘배반의 장미’, ‘포이즌’ 등의 댄스 음악을 취입하여, ‘한국의 마돈나’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면서, 그녀의 가수 생활은 큰 성공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원래 CD가 구하기 힘든 음반이었으나 레트로 붐이 일면서 LP를 구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LP 역시 예전보다 구하기 어려워졌다. 음원사이트에서도 서비스가 되지 않아, 넬 인디 1집과 비슷하게 음원사이트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음반이기도 하다. 언제 한 번이라도 좋으니 음원서비스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에게 있어서 박은신이란 가수는 아픔의 추억이 있었던 가수였다. 첫사랑의 아픔이 있던.... 이 앨범을 들으면서 그때 엄청나게 울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났다. '원망', '슬픈 사랑'을 들으면서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박은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울었던지... 내 기억으론 이 앨범이 박은신의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활동을 중단하고 어디서 뭘 하고 계시는지 잘 몰라서, 궁금했는데 최근 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후학양성을 하고 계신다고 얼핏 들었던 것 같다. 발매할 당시 imf고, 엄청 암담한 시기라 그런지 잘 안 팔렸던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 앨범만 들으면 아픈 기억이 자꾸 생각나서 찾아 듣질 않았지만 지금은 추억으로 잘 듣고 있다. 시간이 지나니 상처도 아무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연애하면서 잘 살고 있던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승환을 초등학교 때 알게 된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음악 하나 가르쳐 주신다고 해서 틀었던 곡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이 노래였는데, 그 노래 덕에 이승환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다. 이승환은 친구인 오태호와 함께 락 밴드를 구성하며, 헤비 메탈 위주의 음악 활동을 했지만, 김종서의 공연 모습을 보고 뽕끼가 있는 자신의 음색에 한계를 느끼며, 발라드로 전환하게 된다. 그는 데뷔를 위해 여러 레코드사를 돌아 다니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게 된다. 이에 이승환은 아버지가 주신 500만원으로 우리기획을 설립하고, 1989년 자체 제작으로 1집을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발매하게 된다. (앨범을 자비로 자체 제작한 뮤지션은 앞전에 문관철, 유재하가 했었다.)

1집은 방송 출연 없이 라디오 홍보만으로 대박을 터뜨리게 되고, 이승환 = 발라드라는 공식을 정립해준 음반이었다. 당시 발라드는 변진섭같이 뽕끼가 있는 발라드가 유행이었는데, 이승환은 전형적인 한국 발라드가 아닌, 세련된 팝 발라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자 했었다. 그래서일까 당시 이승환의 발라드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한국 정통적인 한이 담긴 트로트풍의 발라드가 아닌, 세련된 팝 발라드라,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친구인 오태호, 어떤날의 베이시스트 조동익의 참여로 완성도 또한 높여준 음반이기도 하고.... 특히 타이틀 곡인 텅빈마음은 기성 작곡가도, 친구인 오태호의 자작곡이 아닌 소개팅에서 만난 음대생 류화지의 곡이다.

당시 류화지가 스튜디오에서 친 곡이 맘에 들어 1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이 음악을 샀었다고 하는데, 이 타이틀 곡이 대박이 나버린 것이다. 1집의 성공에 힘입은 이승환은 1991년 2집을 발매하게 되는데, 이 앨범 역시 라디오에 전파를 타게 되면서 대 히트를 치게 된다 타이틀 곡인 '너를 향한 마음'은 이승환의 팬이었던 어수은이 보낸 데모 테잎 중 이 곡이 맘에 들어서 취입했다고 하는데, 이승환의 안목이 대중들에 먹혀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번째 곡이자 후속곡인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이 노래가 워낙 대히트를 쳐버려서... 이승환 2집하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이 노래를 먼저 말하는 사람들이 다수다.

오늘은 카세트테이프로 이승환 1집과 2집을 들어보며, 이승환의 초창기 고운 미성을 느껴보며, 일년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금 듣기엔 촌스러운 사운드지만, 그래도 늦가을 밤에 들으니, 나름 낭만도 있고 좋다. 개인적으로는 2집보다는 1집이 더 손에 가서, 몇번씩 정주행중이다. 오늘 밤은 이승환의 앨범을 들으며, 하루를 정리해본다.

1990년대 하나뮤직 초기작을 보면 주옥같은 명반이 많이 출반이 되었다. 유재하가요제 1회 은상 출신으로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팝 장르를 구사했던 정혜선의 1집, CCM과 가요의 경계에서 노래를 했던 포크가수 이무하의 고향, 버클리 음대 유학파로서, 퓨전재즈를 기반한 스탠다드 라운지 팝을 베이스로 하여 세련된 음악을 표현하고자 했던 정원영 1집 등 다채로운 음반들이 하나뮤직에서 많이 출반이 된 것 같다. 특히 정혜선 1집, 이무하 고향, 권혁진 1집은 하나뮤직 초기작 중에서 제일 안 보이고, 고가에 거래되는 편인데, 오늘 그 중 권혁진 1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권혁진은 무대에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세션이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 기회 역시 세션이다 보니 많이 없었다. 그가 데뷔를 하게 된 것은 1992년 하나 옴니버스 1집에서 ‘이대로 영원히’란 곡을 발표함으로서, 매니아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1994년 친구 조동익의 지원을 받고 하나뮤직에서 그의 이름이 새겨진 데뷔 음반을 발매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들으면 컬러풀한 포크 팝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중적인 가요를 부르고자 했으나, 워낙 허스키한 목소리에 비해 곡들이 너무 색깔이 없고 무난해서인지… 그의 독집은 묻히게 되었다.

곡을 보면, 다 좋지만 한동준의 자작곡이자 타이틀곡인 ‘날 울게한 그대’, 더 클래식 박용준의 자작곡이자 시티 팝 느낌이 드는 노래 ‘그대만이’ 이 두 곡이 정말 좋다. 권혁진의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부각시켜주는 곡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 들어도 마음을 울리는 노래고, 세련된 노래라고 생각한다.

테잎도 가지고 있어서 같이 찍어 봤다. 권혁진의 보이스는 돈 헨리, 마이클 맥도날드의 느낌도 나면서 한국의 김현식같이 호소력이 짙으면서 걸걸하면서도 허스키한 마성의 보이스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하드한 장르를 해도 좋았을텐데, 아마 목소리의 특수성에 비해, 노래가 너무 무난해서 묻힌 게 아닐까 싶다. 1집 실패 후 권혁진은 한동준과 함께 엉클을 구성하여 잠시동안 인기를 얻는 듯 했으나, 이후 하나옴니버스 바다 참여 이후 음악활동은 일절 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P.S 정말 좋은데 언제 한 번 나와서 재발매나 라이브 좀 해주세요. 정말 현기증 납니다…

90년대 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컴필레이션 음반 발매가 꽤 유행했던 것 같다. 당대 유명 여배우를 모델로 하여 많이 발매 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흥행 사례는 도레미레코드사에서 야심차게 발매한 '이미연의 연가'가 아닌가 싶다. 이미연의 연가가 어느 정도의 인기였다면... 컴필레이션 음반인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음반이었으니,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는 것이다. 그만큼 컴필레이션 앨범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연의 연가' 발매 전 락레코드사에서 '세월이 지나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곡' 이라는 목표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시리즈별로 발매가 되었던 컴필레이션 시리즈가 있다. 바로 명작시리즈... 이 앨범을 소개해볼까 한다.

필자는 명작시리즈를 테잎 및 씨디로 다 모았었다. 정말 좋아했고, 이 앨범을 통해서 많은 노래들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들어도 사랑받고 있는 가요들로 꽉 차 있고, 10장의 앨범이 발매가 되었다. 당시 명작시리즈가 발매되고,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걸로 기억을 한다. 어느정도라면 유튜브로 음악을 들으면 명작시리즈에서 접했다고 할 정도로 명작시리즈는 대중들의 희노애락을 녹여주던 그런 앨범이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명작 2집과 명작 4집 앨범을 애정하는 편이다. 수록곡부터가 예술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 좋아해서 폐반이 될때까지 들었던 것 같다.

CD 역시 테잎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모았다. 음원 영구 소장 목적으로... 일단 자켓부터가 인상적이라, DP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명작 2와 4 수록곡 리스트 올려보면서 마쳐본다. 방구석 음악평론가가 추천한 만큼 명작시리즈 한번쯤 접해보셨으면 좋겠다. 

 

명작 2

1. 나미 - 슬픈 인연

2. 한동준 - 너를 사랑해

3. 베이시스 - 내가 날 버린 이유

4. 김돈규 - 나만의 슬픔

5. 사준 - Memories

6. 박영미 - 그대를 잊는다는 건

7. 데미안 - 또다른 시작을 위하여

8. 김성호 -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9. 조덕배 - 꿈에

10. 박강성 - 내일을 기다려

11. 하덕규 - 사랑일기

12.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유년시절의 기행

13. 홍성민 - 기억날 그날이 와도

14. 임기훈 & 이은미 - 우리 모습처럼

 

명작 4

1. 부활 - 사랑할수록

2. 이소라 - 기억해줘

3. 김현철 - 끝난건가요

4. 조관우 - 님은 먼 곳에

5. 이문세 - 그녀의 웃음소리 뿐

6. 이은하 -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7. 김광석 - 사랑이라는 이유로

8. 김현식 - 내 사랑 내 곁에

9. 이기찬 - Please...

10. 여행스케치 - 옛친구에게

11. 푸른하늘 - 사랑 그대로의 사랑

12. 박학기 - 향기로운 추억

13. 장필순 - 어느새

14. 낯선 사람들 - 낯선 사람들

며칠 전 10월 27일 마왕의 7주기였다. 아기천사, 무한궤도란 밴드로 시작하여, 솔로 활동을 한 후 넥스트에서 활동했고,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했던 한국 대중음악에 획을 그었던 사람이었다.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가… 7년 전이었던 2014년 갑자기 세상을 뜨고 말았다. 향년 46세… 젊은 나이에 말이다. 그는 뮤지션으로서 작사, 작곡, 편곡까지 했었으며, 실험적인 음악도 시도했었던 뮤지션이었다. 그렇게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꿔놓고, 획을 그었던 분이… 허망하게 갔다는 것이 나에게 당시로선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다. 특히 1집 앨범은 많이 들었고,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이 곡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생각날 때 마다 한번 씩 틀던 노래였는데… 이제는 라이브로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 ‘슬픈 표정 하지 말이요’ 이 곡에 대한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 바로 신해철이 88 강변가요제 당시 아기천사란 밴드를 결성하고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의 원곡 ‘기다림은 사랑의 시작이야’란 곡으로 출전했으나, 아쉽게도 예선에 탈락하고 말았다. 이후 신해철은 대학가요제 출전 및 무한궤도 결성 때문에 아기천사를 나가게 되고, 아기천사는 보컬 오재혁을 영입하면서 89년도에 킹레코드에서 1집 앨범을 내게 된다.

아기천사는 본래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원경,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이었던 신해철이 주축이 되어 강변가요제를 목적으로 만든 밴드였다. 하지만 강변가요제 출전이 좌절되면서… 당시 강변가요제 예선에서 이들의 출전곡을 들은 킹레코드사에서 음반을 내자는 제의가 들어왔고, 이에 아기천사는 1989년에 데뷔 음반을 내게 된 것이다.

곡을 보면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와 이상은의 곡으로 유명한 ‘사랑할거야’가 수록되어 있다. 두 곡 다 키보디스트이자 리더인 원경이 작곡한 노래로 이상은의 곡은 당시 일본 노래를 참고하여 분위기만 그런 분위기로 하되 표절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이상은이 리메이크를 하게 되면서 큰 히트를 하게 되는데, 이 곡이 구와타 케이스케의 곡인 ‘Just A Man In Love’의 곡을 그대로 베꼈다라는 표절 시비에 휘말려…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 두 곡 외에도 ‘그대 모습’, ‘우리들의 사랑’ 등 당시 유행할법한 락 발라드를 수록했고, 강변가요제 출전 목적으로 만든 밴드이기에… 대학 그룹사운드만의 풋풋함이 묻어나와 있어서 미숙하면서도 순수한 아기천사만의 색깔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기천사는 이후 이성욱을 영입하여 2집을 발매하지만, 2집 역시 실패하게 됨으로서 아기천사는 해체수순을 밟게 된다. 아기천사 음반들은 특히 CD로는 극소량 발매라 구하기 어려운 음반들 중 하나라… 나 역시도 구하는 데 좀 오래 걸렸던 음반이기도 하다. 그래도 마왕의 초창기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라 팬심으로 구한 것도 있지만, 8090년대 대학 그룹사운드의 특징을 잘 보여준 음반이라, 모르시는 분들은 한 번 접해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정말 명반인데, 재발매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