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과 한음 - 시찌프스 신화를 듣다...
내가 마로니에라는 그룹 그리고 신윤미라는 가수에 꽂혀서 관련 노래만 주구장창 듣고 있을 때, 마로니에를 기획한 기획자이자 작곡가인 김선민의 데뷔 음반이 오선과 한음의 1집이고, 특히 CD는 고가에 거래되고 잘 안 보인다는 말을 듣고 너튜브에 몇 번 찾아 듣게 되었다. 이 앨범이 워낙 CD는 소량 발매가 되었고, CD는 존재 여부만 들어봤지 실물로는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구하고 싶은 음반이었다. 그렇게 중고 장터를 다 뒤진 끝에 모 사이트에서 오선과 한음 CD를 저렴하게 하나 팔고 있어서, 지르게 되었고, 결국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자켓부터가 너무 레트로하다. 이런 느낌 덕에,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에 생산되는 CD를 모으는 것 같다. 수령했을 때 부클릿 상태는 측면 색바램 빼고는 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알판상태도 잔기스가 좀 있는 것 빼고는 재생에 지장이 없는 상태여서,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것 같다.

오선과 한음은 빛바랜 사랑, 시찌프스 신화가 히트함으로서, 큰 인기를 구사하게 되었으나 철학적인 가사로 인간의 실존을 노래했던 그룹이라, 당시 인기 포크 그룹이었던 해바라기처럼 큰 인기를 구사하지 못했었다. 히트를 치긴 했지만, 가사나 멜로디가 쉬워 따라 부르기 쉬운 해바라기의 노래보다는 철학적이면서 어려운 노래라 그런가... 그런 이유에서 해바라기의 산을 넘지 못했던 것 같다.

받고 나서 바로 무손실 리핑을 떠서 들어 봤는데, 마스터링 방식이 AAD라 그런지 잡음도 좀 있고, 음압도 고음질 음원치고는 조금 낮은 것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선과 한음을 고음질 음원으로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포크 매니아들에게 추천드리는 음반이니 만큼 한 번 들어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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