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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써 본다… 씨디장에 들을 앨범들을 찾다… 박효신 앨범이 눈에 보여 간만에 박효신 앨범들을 꺼내서 정주행하는 중이다. 지금은 창법을 바꿔서 그 특유의 느낌이 없지만, 초창기 소몰이 창법은 지금 들어도 매력적이면서도, 호소력이 짙어… 학창시절 내내 박효신 곡만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박효신 앨범 중에서 가장 최고로 꼽는 음반은, 1집이라고 생각하는데 박효신 정규 음반은 다 좋은 음반에 속하지만 요 1집을 능가하는 음반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은 2000년에 발매된 일반반이 아니라 1999년 11월 30일 3000장 한정으로 Soul에서 발매된 박효신 1집 초판이다. 당시 알바 첫 월급으로 구매했었던 앨범인데… 2000년 1월에 발매된 일반판 (재판) 과 다른 자켓으로 프리미엄 가격이 붙은 앨범이라고 한다. 평소 루더 벤드로스를 존경해서 그런지 그의 색깔을 엿볼 수 있으며, 정통 R&B 소울이 느껴지는 음반이다.

타이틀곡은 ‘해줄 수 없는 일’ 과 ‘바보’이며, 나름 히트했던 곡으로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먼저, ‘해줄 수 없는 일’ 을 들어보면, 당시 19살 고등학교 3학년에 불과했던 박효신만의 색깔, 기성가수 뺨치는 소울이 느껴지는 곡이며, ‘바보’ 란 곡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소몰이 창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또한 ‘애써’ 이 곡은 당시 권인하가 박효신과 함께 캐스팅을 했었던 박화요비와 같이 듀엣을 했던 곡으로, 조화로우면서도, 둘의 보컬적 역량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런 발라드 외에도 ‘Love Is Blind’ 처럼 흑인 소울의 신나면서도 경쾌한 곡도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매물이 보이는 일반반보다 이 초판이 심플하면서도 마음에 든다. 디자인도 이쁘고, 부클릿도  엄청 두꺼운데, 보면 정성스럽게 만든 것도 보인다. 일반반은 왜 대충 만든건지 지금 봐도 이해가 안된다. ㅠㅠ

대장의 풋풋한 모습. ^^ 99년도에 나온 음반이라 그런지 촌스러운 느낌도 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군더더기 없이 완성된 R&B 앨범이라 말하고 싶다. 김연우 1집, 넬 인디 1집과 달리 앨범수량은 흔한 편이지만,  자켓이 다르다는 이유로 플미가가 붙어 지금 시세로는 3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당시 내가 구매했을 때는 그렇게 비싸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지금도 거래 가격을 보면 놀라긴 하지만, 가격이 올라간다 해도 난 팔 생각도 없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영구 소장할 예정으로 산 거라, 계속 아끼면서 애정할 듯 싶다. 재발매는 안하겠지만, 못 구하시는 분들께 가끔 싸게 매물이 나올 때도 있으니 가다렸다가 좋은 가격에 이 앨범을 구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