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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이지연이란 본명으로, MBC 대학가요제에서 ‘이별은 계절에 실려’로 은상을 수상했던 이연경의 데뷔 앨범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본명은 이지연. 본명이 아닌 예명으로 바꿔서 활동한 이유는 당대 최고의 히트 가수 ‘이지연’ 이 ‘그 이유는 내게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있고 이미지 역시 청순 컨셉이라 겹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본명이 아닌 예명 ’이연경’으로 활동했었다고 한다.

1991년에 발표한 1집은 당대 최고 히트곡 메이커이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디스트였던 작곡가 이호준의 곡 ‘사랑 안할래’와, 노이즈의 멤버이자 작곡가인 천성일의 곡 ‘지난 날의 목소리로’ 이 두 곡이 히트를 치며, 스타 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당시 1집은 국내 음반사가 아닌 영국계 음반사였던 EMI에서 발매가 되었다. 당시 외국 음반사가 국내에서 막 배급 사업을 시작했던 시기라… 90년대 대중가요 음반들을 보면 에픽, 소니 뮤직, BMG 등 여러 해외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발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1991년 EMI에서 LP, CD, 테잎으로 동시 발매가 되었고, 곡 분위기는 당시 가요계의 대세였던 발라드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집은 차트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귀여운 이미지와, 청순하면서도 맑은 이미지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1집은 성공을 거두게 된다.

작년애 복면가왕에 ‘어머니’로 나와 노래를 불렀다는 인친분의 글을 보고, 오랜만에 꺼내서 정주행 중인데 정말 생각보다 괜찮은 곡들이 많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노이즈의 곡으로 알려져 있는 (노이즈 앨범에선 ‘그때 그곳엔’ 이란 제목으로 발표) ‘그때 그곳’이라는 곡인데,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이연경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곡이고, instrument 역시 괜찮게 잘 뽑아낸 곡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지금 들어도 괜찮은 곡들이 많은 앨범이니, 꼭 들어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