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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90년대 당시의 록과 메탈은 불모지라 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잊혀진 장르마냥 차가운 대접을 받았었다. 그 속에서 히트한 그룹이 송골매, 시나위, 부활 등등…. 히트했던 록 그룹이 많이 없었고, 그 중 록은 한국에서 하기에는 너무 배고픈 음악이었다. 오늘은 한국 메탈 앨범 중에서 제일 구하기가 어려운 앨범 뉴클리어의 악몽이란 앨범을 소개해볼까 한다.

뉴클리어의 시초는 1988년 이석재, 박상문, 이태영 3인조로 활동했던 밴드 파랑새를 시작으로 후에 박상문 대신 동생 박상필이 들어와 하드 록 성향의 밴드 순례자를 결성하게 된 것이 뉴클리어의 첫 활동이었다. 이후 2년간 활동을 안하다 1991년 뉴클리어로 이름을 바꾸게 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데, 정식 앨범은 2년 뒤인 1993년에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발매하게 된다.

그들의 첫 앨범이자 유일작인 악몽은 트래쉬한 메탈, 하드 록, 팝적인 감성을 섞은 메탈의 성격이 있으며, 후에 박상필이 2017년에 인터뷰에서 밝히길 ‘우리들의 음악은 프로그레시브 록, 하드 록, 헤비 메탈이 섞였던 음악’ 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었다. 메탈은 메탈이지만 대중적인 요소를 넣은 것이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메탈도 아니고 가요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음악이라 생각을 해본다.

이 앨범은 LP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CD는 아주 극소량 발매여서, 구하기가 아주 극악인 아이템이다. 중고나라에서 필자도 매물을 2번밖에 본 적 없고, 거래가도 10만원에서 15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음반이기도 하다. 이 음반을 구하려고 매니아들끼리 싸웠다는 소문까지 들릴 정도로 한국 메탈 앨범 컬렉션 중에서는 필수품으로 작용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메가데스나 건즈 앤 로지스 느낌이 물씬 나서 나름 들을만 했던 것 같긴 한데... 매니아들을 위해서라도 언제 한 번 재발매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