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1집으로 세기말의 감성을 느끼다...
난 김연우를 좋아하는 편이다. 팬클럽에도 가입하기도 했고, 정말 그의 보컬적 역량은 팬을 넘어서서 광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김연우의 음반들을 다 구해본 장본인으로서 김연우의 음반은 대부분 구하기가 쉽지만 유독 이 한 장은 진짜 구하기가 어려워서 나도 고가에 주고 샀던 음반이었다. 내가 샀던 음반들중에서 최고로 비싸게 주고 샀던 것 같다. 예전에 두 장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한 장은 고가에 구입 한 장은 3장이나 가지고 있었던 박효신 1집 초판이랑 교환해서 구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김연우 팬클럽 회원님께 하나 양도해서 지금은 한 장밖에 없지만... 오늘 그 한 장을 소개해볼까 한다.

자켓이다. 외로움을 타듯 아재가 담배를 피고 있고 부러워 하듯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들을 몰래 염탐하고 있다. 자켓부터 우울한 것이 세기말의 감성이 느껴진다.

1집은 대영에이브이에서 제작되었고, 훗날 김연우가 콘서트에서 말하길 ‘이 앨범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시죠? 이 앨범 정말 안팔려서 귀한거니, 15만원 될 때 까지 가지고 있어 봐요.’ 라고 했다고 한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고, 지금은 2배가 넘는 35만원에도 팔리고 있다..) 나중에 팬들이 재발매해달라고 팬클럽에 요청하지만, 이걸 보고 김연우가 이 앨범은 판권이 붕떠서 재발매를 할 수가 없다고... 말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구하려고 해도 판매량도 1000장 정도인지라... 잘 안보이고, 돈이 있어도 구하기가 힘든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추천하고픈 곡이 있다면... 오케스트라풍 발라드이자 타이틀 곡인 ‘그대 곁엔 나밖에’ 보다는 미디엄 템포에 재즈리듬을 가미시킨 ‘I Feel Good’ 이나 신나는 템포의 댄스곡인 ‘잘 모르겠어’ 를 추천하고 싶다. 뭐 세기말의 감성을 느끼고픈 분들은 ‘그대곁엔 나밖에’ 나 ‘만약’ 을 들으시면 되지만... 전체적으로 들어봤을 때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음반이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신다면 김연우의 1집을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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